"제 시간에 학교에 오지 못하던 학생이 학교에 오기 시작했고, 수업시간에 잠만 자던 학생이 몇 시간은 잠을 자지 않고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또한 자신감이 없어 힘이 없고 작았던 학생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으며, 프로그램 참여 전 보다 협력성, 주장성, 공감, 자기조절 모든 부분에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느린학습자 지원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된 소룡초등학교(교장 양희영)가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친 결과 학생들의 학교적응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룡초는 올해 4월 복권위원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주관하는 ’나·아·가·기 (나답게! 아름답게! 가치롭게! 기쁘게!)‘ 운영학교로 선정됐다.
‘나·아·가·기’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느린학습자(지적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지능 지수가 낮아 반복 교육과 훈련을 통해 배우는 사람)들이 소외받지 않고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나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소룡초등학교 푸르미 교육복지실이 느린학습자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소룡초에서는 푸르미 교육복지실이 주관해 파견전문가를 채용해 5명의 느린학습자에게 인지·사회적응력 향상에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학교-가정-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느린학습자들의 전인격적 성장을 돕고 있다.
주2회 인지학습, 주1회 사회적응력향상 프로그램과 신체기술 발달, 정서 지원, 기본 생활 습관 형성, 사회성증진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다양한 체험활동도 병행한다.
아이들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로 즉각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물론, 학생들의 교실에서 수업 참여도가 높아졌고, 기초학습수행평가 결과도 올라갔다.
느린학습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만들기, 게임 등으로 하는 수업이 정말 재미있었고, 국어와 수학공부에 도움이 된다”며 “공부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소룡초 양희영 교장은 ” 해마다 기초학습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지원을 하고 있지만 나·아·가·기처럼 개별로 인지·사회적응력향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진행한 나·아·가·기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개개인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조금은 느리더라도 건강하고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 감사하며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