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대를 여는 김정숙&춤사랑 예술단의 삼고무

이번 공연은 군산무용협회 회원들과 군산과 인연이 있는 무용가들이 함께 모여 전통춤으로 여는 축제 한 마당으로 열린다. 

첫 무대는 군산을 대표하는 무용단 김정숙&춤사랑 예술단이 좌·우·뒤 세 개의 북을 일사불란한 춤동작과 함께 박진감 넘치는 리듬으로 연주하는 ‘삼고무’로, 리듬감 있는 흥과 신명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전주무용협회 장인숙 지회장등이 ‘동초수건춤’을 선보인다. ‘동초수건춤’은 전북 지방의 권번 등에서 어린 기녀나 초립을 쓴 어린 남자가 추었던 수건춤으로 재정리한 춤으로 전북 무형문화재 제15호이다. 섬세한 발디딤과 고운 춤사위에 기방 기녀들의 한과 혼이 담겼으며, 자진모리장단 없이 굿거리장단만으로 이뤄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배승현 군산무용협회 이사와 오대원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원의 ‘월화정인’, 김명신 군산무용협회 지부장의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47회 ‘호남산조춤’, 이효민 군산무용협회 감사의 ‘소고춤도 이어진다. 

또한 전통춤무용단 이음이 여인들이 화창한 봄날을 즐기는 감성을 흥겹고 정겹게 표현한 ‘연흥무(진유림류)’를, 군산 소화권번 장금도 명인의 민살풀이춤을 전수받은 송미숙 국립진주교대 교수가 ‘민살풀이춤’으로 우리 전통춤의 멋을 한껏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나라와 백성의 태평성대를 바라는 왕과 왕비의 마음을 담은 우아함의 극치 ‘큰태평무(정재만류)’를 김정숙 중요문화재 제27회 승무이수자와 춤사랑예술단이 장식한다. 

김명신 지부장은 “이번 군산 춤축제를 통해 깊게 묻어두었던 예술가들의 마음, 그리고 각자가 지닌 한과 흥, 신명까지 오롯하게 보여드리고자 한다”며 “기쁜 마음으로 한마음 선뜻 내어주고 함께 무대를 채워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진한 춤사위에 신명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