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쌍천 이영춘 박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평안남도 출신인 故 이영춘 박사는 한국 농촌의료봉사의 선각자로서 한국인 최초의 의학박사이다.

1935년 33세의 나이에 군산에 거주하던 구마모토 농장 부설 의료원인 자혜진료소장으로 부임해 군산, 김제, 정읍지역 가난한 농민들을 대상으로 의술을 펼치기 시작했다.

공중위생의 선구자이기도 한 이 박사는 학교 위생교육이 중요하다고 판단, 1939년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양호실과 양호교사 제도를 개정보통학교에 도입하기도 했다.

특히, 1948년부터는 결핵, 매독, 기생충을 3대 민족의 독으로 규정하고 그 퇴치를 위해 한국농촌위생연구소를 설립했다.

이처럼 의학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세운 이영춘 박사의 탄생 120주년을 기리고자 ‘쌍천 이영춘 박사 120주년 학술제’가 열린다.

첫 날인 24일에는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학술제 일환으로 ‘이영춘 박사 탄생 120주년 기념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25일에는 동군산병원에서 환자 및 시민들을 대상으로 ‘아픈이를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또한, 28일 군산대학교 황룡문화관 노판순홀에서는 전국 의료인 대상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영춘 박사가 남긴 주요 업적에 대해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같은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개정동 이영춘 박사 가옥을 시작으로 김제, 정읍지역을 대상으로 이영춘 박사 체험학습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