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팀이 2019 도민체전 그라운드 골프에서 종합2위를 차지했다.(사진은 고민수 회장(오른쪽)과 이석진 부회장).
군산시체육회 산하 가맹경기단체가 전용구장조차 없는 상황에서 제56회 전북도민체육대회에서 선전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군산시그라운드골프협회(회장 고민수).
군산시그라운드골프협회는 도민체전에 남녀부 각각 8명씩 총 16명이 출전해 1위 정읍시(577타)에 이어 579타로 아쉬운 2위를 차지했다.
더욱이 군산시선수단은 지난 2017년 도민체전(2018년은 전국체전 관계로 미개최) 6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이번 선전은 전용구장조차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 협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열정이 빚어낸 결과라 평가받고 있다.
그라운드 골프는 고령화 시대 수요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현재 선수들은 수송동 체육공원 축구장을 이용해 연습에 임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새벽이나 오후시간대에는 동호인과 학생, 각종 행사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낮 시간대 더운 날씨 속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어 자칫 건강상의 문제도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도내 시군의 경우 전주시를 비롯해 익산시, 정읍시, 장수군 등이 전용구장을 보유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군산시그라운드골프협회도 전용구장 확보를 위해 백방의 노력을 펼쳤지만 부지 및 예산 확보 어려움으로 제자리를 걷고 있다.
그라운드 골프협회 관계자는 “그라운드 골프는 축구장 절반 규모인 가로 70m×세로 50m 규격만 확보되면 경기가 가능하다”라며, “고령화시대 수요층이 증가하는 만큼 군산시와 군산시의회가 전용구장 확보에 좀 더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부지를 대상으로 검토를 벌였으나 접근성 및 규모 등으로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요에 발맞춰 하루속히 전용구장 건립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라운드골프란 골프를 변형한 신종 스포츠로, 개인 장비인 클럽과 볼을 소지한 경기자 6명이 한조를 이뤄 게임을 하는 종목이다.
경기장은 50m, 30m, 25m, 15m를 각각 2홀씩 총 8홀로 구성하는데 골프와 달리 직경 360mm의 홀 포스트를 설치하고, 공은 합성수지로 만든 직경 60mm, 무게 75~95g의 공인된 용구를 사용하고 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