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던 군산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결국 다시 치러진다.

군산시체육회와 군산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일 치러진 군산시축구협회 회장 선거와 관련해 재선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번 선거는 박용희 전 회장과 정영주 후보 측이 경선을 벌인 결과 박용희 전 회장이 당선됐다.

하지만 선거 이후 정영주 후보 측이 선거인단 구성을 놓고 상임이사와 분과위원장을 포함시킨 것은 군산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선거관리규정에 위반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체육회는 관련 규정을 검토한 결과 선거인단 구성에 위법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재선거를 실시하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박용희 당선인은 2016년 협회 규약에 의거 치러진 선거인만큼 문제소지가 없다며, 체육회의 지시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축구인들은 자칫 관리단체 지정시 각종 예산 지원 중단은 물론 축구협회 이원화에 따른 갈등과 분열이 우려된다며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해왔다.

평행선을 달리던 이번 사태는 박용희 당선인이 시 체육회의 재선거 결정을 전격 수용하면서 일단락됐다.

박 당선인은 회장 선거로 인해 축구인들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이를 봉합하기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재선거 요구를 수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군산시체육회는 축구협회 회장 재선거가 결정된만큼 선거인단 구성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빠르면 이달말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기존 논란이 됐던 상임이사와 분과위원장을 제외하고 지난번 선거 당시 투표권을 행사한 동호인클럽 단장과 함께 지도자, 동호인 등을 포함한 선거인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시 체육회 관계자는 “재선거가 결정된 만큼 조속히 선거인단 구성을 마무리하고, 차질없이 선거가 치러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축구인들 사이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대립과 갈등을 조속히 봉합하고, 재선거를 통해 축구협회가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