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신세계이마트 그룹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2 No Brand배 고교동창 야구대회’ 군산상고와 천안북일고와의 결승전이 지난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야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결승전에서 군산상고의 에이스 문용두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이 더해져 13대3 대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3회까지 팽팽하게 맞서던 양 팀은 4회말 군산상고가 집중타에 성공하며 대거 7득점을 올리며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5회와 6회에도 추가 득점에 성공한 군산상고는 북일고의 안타성 타구들을 연이은 호수비로 건져내며 승리를 지켰고 대회 초대 우승 팀에 올랐다.

특히, 매 경기 마운드를 지켜 온 문용두 투수는 결승전 승리투수와 함께 대회 5승으로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이날 결승전에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참석해 시구와 함께 시상식에서는 조계현 군산상고 선수단 명예감독에서 직접 트로피를 수여했다.

이와 함께 결승전이 열린 고척스카이돔에는 군산상고 총동문회(회장 나형운)를 비롯해 군산상고, 군산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문태환), 야구팬 등이 열정적인 응원전을 펼쳐 승리를 기원했다.

무엇보다 군산상고 우승은 총동문회와 선수단이 이뤄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나형운 총동문회장은 선수단의 우승을 기원하는 의미로 유니폼 제작에서부터 식비 지원 등 물심양면 후원을 아끼지 않았고, 선수단은 각자 생업도 뒤로 한 채 매주 토요일 모교 운동장에서 훈련을 통해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특히, 이번 대회 우승은 군산상고로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내년부터 인문계 전환에 따른 ‘군산상일고’로의 교명 전환을 앞두고 군산상고로서 마지막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여기에 올 시즌 전국대회에서 무명에 그친 후배들을 대신해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다시한번 역전의 명수 위상을 전국에 드높였다.

나형운 군산상고 총동문회장은 “결승전까지 압도적인 기량으로 우승트로피까지 거머쥔 선수단 모두에게 감사하다”라며, “모교를 졸업한지는 오래됐지만 선수단 모두가 역전의 명수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에 원년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김기만 군산시 야구소프트볼협회 부회장은 “우승도 우승이지만 왕년의 역전의 명수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회에 출전하게 된 사실이 벅차오르고 감동이었다”라며, “우승까지 물심양면으로 관심과 성원을 보내 준 총동문회, 모교, 야구소프트볼협회, 야구팬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