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번 전강훈 후보(왼쪽)와 윤인식 후보
민선 2기 군산시 체육회를 이끌어 갈 체육회장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12일 최종 후보 등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과 12일 양일간 오는 22일 치러지는 군산시 체육회장 후보 등록 접수를 받고 있다.
12일 현재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당초 출마의사를 밝혔던 박용희 전 군산시 축구협회 회장이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지난 11일 등록을 마친 윤인식 현 군산시 체육회장과 전강훈 군산시 산악연맹 회장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박용희 전 회장은 군산시 체육을 관장하는 체육회장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질 경우 종목단체간 갈등과 반목에 따른 체육발전에 저해되는 만큼 출마 포기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2일 최종 등록을 앞두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체육회장 선거는 윤인식-전강훈 양자 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들 후보들은 민선 체육시대 지역 체육발전을 이끌 인물은 본인이라며, 지지세를 확장하고 있다.
기호 1번 전강훈 후보는 “오랜 기간 체육 현장에서 활동하면서 체육인들의 고충과 요구사항을 충분히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민선 체육회 태동 이후 체육회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만큼 오로지 체육발전 하나만을 위해 달려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신화토건㈜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호원대 산업경제학과를 졸업했고 현 군산경실련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호 2번 윤인식 후보는 “지난 3년간 체육회를 이끌어오면서 군산시 체육인들의 위상 강화를 통해 체육인 스스로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아울러 1사 1종목 육성을 통해 체육 활성화는 물론 체육 꿈나무 육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군산도시가스㈜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으며 군산대 경영행정대학원을 졸업(경영학 석사)했고 군산시민체육회 이사를 역임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는 군산시체육회 정회원 종목단체 대의원들이 선거인단으로 투표에 나서게 된다.
군산시체육회는 지난 3일까지 41개 정회원 종목단체 중 3개 단체를 제외한 38개 단체 대의원 309명의 명단을 제출받았고, 지난 8일 추첨을 통해 최종 184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했다.
체육회장 후보들은 13일부터 22일까지 선거운동을 실시하며, 22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투표를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윤인식 후보가 지난 5일 일부 대의원들에게 대량의 문자를 발송한 것과 관련 전강훈 후보가 사전 선거인 명단 유출 의혹을 제기하는 등 초반부터 과열양상도 감지되고 있다.
해당 문자 메시지는 각 클럽 회장에게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8강 진출을 응원하자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강훈 후보는 “윤인식 후보는 지난달 22일부터 직무정지에 돌입했음에도 이번에 새로운 대의원들에게 문자를 발송한 것은 사전에 선거인 명단을 유출받아 보낸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라며, “깨끗하고 투명하게 치러져야 할 체육회장 선거가 불공정게임으로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바로잡고자 군산시체육회 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인식 후보는 “민선 1기 체육회장으로서 통상적인 업무 범위내에서 대의원 현황을 파악하고 있었고, 대한민국 16강 진출이라는 기쁨속에 월드컵 응원 메시지를 보내게 된 것”이라며, “이미 군산시선거관리위원회와 대한체육회에 질의를 통해 문자 발송은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회신을 받은 상태며, 향후에도 체육회장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역 체육인들은 이번 선거는 민선 2기 체육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인만큼 흠집내기 보다는 참신한 비전과 공약을 내세운 정책대결로 펼쳐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현재 군산시체육회의 경우 체육회관 건립, 엘리트·생활체육 활성화, 체육회 차량 확보, 스포츠클럽 육성, 예산 지원 확대 등 당면한 현안과제를 해결해야 할 역량있고 전문성을 갖춘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선거는 지난 3년간 군산시체육회를 이끈 윤인식 회장의 중간평가에 대해 표심 향방이 어디에 쏠릴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모 체육단체 회장은 “이번 민선 2기 체육회장은 지난 1기 민선체육회 토대를 구축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 발전시켜야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수행해야 할 인물이 선출돼야 ㅤ한다”라며, “윤인식 후보의 현직 프리미엄과 전강훈 후보의 종목단체간 네트워크가 이번 선거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정근 기자 (hjg20012002@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