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서천군민에 대한 시설이용료를 감면해주는 등 서천군과의 상생을 실천에 옮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10여년간 서로 등을 돌린 채 불편한 이웃으로 지내온 군산과 서천의 관계를 고려 할 때 군산시의 서천군민에 대한 지원과 배려가 앞으로 양 지역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시에 따르면 임피면 소재 화장시설인 군산시 승화원 사용료를 지난 5월말부터 서천군민에 대해서도 군산시민과 동일하게 6만원 씩(15세 이상 성인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현재 군산시 승화원 사용료는 시민 6만원, 전북도민 30만원, 도외 지역 50만원으로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서천군민의 승화원 이용료는 과거 50만원에서 도내 수준으로 완화해 30만원을 받아왔으나 지난 5월말부터는 군산시의회 심의를 거쳐 조례를 개정, 시민과 동일하게 6만원이 적용되고 있다.

군산시의 서천군민에 대한 승화원 사용료 배려는 비록 광역자치단체는 다를 지라도 군산시와 금강하굿둑을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는 데다, 사실상 생활문화권을 군산에 두고 있는 서천군민과의 상생을 위한 문동신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천군민들이 저렴하게 화장시설을 이용하려면 충남 홍성군 소재 화장장을 찾아야 하지만, 지난해 홍성을 찾은 건수는 65건에 불과한데 비해 군산 승화원을 이용한 건수는 487건에 달하는 등 지리적으로 인접한 군산의 승화원 이용률이 월등히 높았다.

올들어 9월말까지 서천군민의 군산 승화원 이용건수도 324건에 달하고 있다.

서천군민 김모 씨는 “거리상으로 먼 홍성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지 않고도 저렴한 비용으로 군산시 화장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 많은 군민들이 좋아 한다”며 “군장대교 개통을 앞두고 군산과 서천이 앞으로 더욱 화합해 상생의 시대를 맞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서천군과 군산시는 광역지자체가 다르긴 하지만 사실상 더 가까운 이웃사촌인 만큼 시장님의 특별지시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서천군민들의 화장시설 이용시 시간·경제적 비용이 크게 줄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는 화장시설인 승화원에 이어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 대해서도 군산시민과 동일한 입장료 혜택을 주기 위해 서천군민 입장료 할인 방안을 모색하는 등 최근 양 지역 시장군수의 만남이후 상생의지를 다지기 위한 실질적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