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군산시는 올해 제2 정수장 부지가 매각 될 것으로 보고 세입예산에 195억원을 계상한 상태여서 매각 성사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 들어 지역 업체를 포함한 3~4개 건설사가 제2정수장 부지 매각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매각 후 부지활용을 보다 원활히 하기 위해 부지내 도시계획도로 폐지 등 다수 조건을 시에 제시해왔다.

군산시 검토결과 일단 부지매입 후 건축허가 신청과정에서 대단위 지구단위계획에 포함될 경우 도시계획도로 폐지 등 관련 사안의 대다수는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동안 업체들은  ▲정수장 부지를 관통하는 12m폭 130m(1560㎡)의 도시계획도로 폐지▲부지 인근 임야 형태의 완충녹지(8788㎡) 활용도 제고▲매각 예정가에서 정수장 건물 철거비(약 10억원 상당추정) 감액▲인근 조촌동사무소 부지 매입 등을 요청해왔다.

이 가운데 관련법상 불가능한 정수장 건물 철거비 감액을 제외한 다수 조건은 사실상 개발과정에서 얼마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 군산시 각 부서의 종합 검토의견이어서 매입을 검토하는 업체들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경기침체 상황에서 해당 부지의 활용도 제고를 위한 건의사항 상당수는 반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지난해 말부터 부지 매입 문의가 이어지는 점을 감안 할 때 매각 가능성은 어둡지 않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새해 들어 이 부지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은 매각 대상 부지가 조촌동 행정타운과 인접한데다 페이퍼코리아 이전부지 개발과 맞물려 있고, 교통 등 지리적 여건이 우수함 점을 투자가치로 평가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부지의 높은 개발여건과 희망업체들의 조건완화 요구가 상당부분 수용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입을 검토해온 업체들의 공격적인 대응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수의계약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매각 예정가를 낮춰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이 경우 군산시의회 질타 등 시가 떠안게 될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예정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토지 31필지 36,245㎡, 건물 15개동 3,925㎡의 조촌동 제2정수장의 예정가격은 195억원으로 주변 토지에 비해 평당 땅값이 180만원선으로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