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났으나 시내 곳곳 및 내비게이션 안내음에 아직도 과거의 시정 목표 내지는 시정 구호 등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민선7기 군산시정은 시민참여 확대 등을 주창하며 시민 중심의 행정을 펼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 방향이 녹아있는 시정 목표 등을 충분히 홍보하기는커녕, 오히려 과거 시정철학이나 방향이 지역 곳곳에 남아 있어 시민들이 갸우뚱하고 있다.

강임준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과 함께 앞으로 4년 동안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진정한 자치분권과 시민이 이끄는 시민주권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을 시정목표로 정했다.

지난 5월에는 시민 공모를 통해 ‘물빛 희망도시 군산’을 군산의 대표 브랜드 슬로건으로 확정하는 등 민선7기 군산시정이 나아가야 할 시정 운영방향과 철학을 새롭게 정비했다.

하지만, 민선7기가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군산시내 전봇대 등에는 과거 시정 구호였던 ‘풍화격을 갖춘 명품도시 군산’이라는 문구가 그대로 부착돼 있다.

정비 후 어쩌다 하나 둘 남아있는 수준이 아니라 출범 1년이 지났는데도 주요 교차로는 물론 가로변에 세워진 전봇대 마다 과거 시정구호가 넘쳐나다 보니 군산시 행정이 너무 나태하고 무관심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차량 내비게이션 안내에서도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다.

다수 내비게이션에서 운전도중 시·군 지자체 경계를 안내할 때 군산은 여전히 과거 시정목표인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 군산’으로 안내 돼 시민들이 의아해 하고 있다.

민선7기 군산시정 목표가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도시 군산’인데도 민선 7기 2년차에 접어든 현재까지 역대 시정 목표인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 군산’으로 안내되는 현 상황에 대해 시민들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민 정모 씨는 “도심 곳곳에 아직도 과거 시정구호가 부착돼 있고, 전 국민 생활필수품화가 된 내비게이션에서 군산을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로 안내하는 현실은 단순히 지나칠 문제는 아니다”며 “군산시민은 물론 500만 군산 관광객 시대를 맞아 그만큼 군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인 만큼 이제라도 군산시가 바로잡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