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는 월동 전 잎이 5~6매 확보돼야 안전한 겨울나기가 가능한데, 파종 시기가 너무 빠르면 겨울이 오기 전에 어린 이삭이 생겨 얼어 죽기 쉽고 늦게 파종하면 추위에 가장 약한 시기인 이유기(3∼4매)에 월동하게 되어 동해 우려가 높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전한 보리재배를 위해서는 자가채종 종자보다는 가급적 정부보급종 사용을 권장하고, 종자전염병(깜부기병, 줄무늬병 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종 전 종자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종자소독(종자 1kg당 비타지람 2.5g)은 파종 1일 전에 종자 표면에 골고루 묻혀 섞어주어야 한다.

파종시기에 잦은 비로 보리갈이가 어려울 때는 우선 씨를 뿌리고 흙덮기 작업이 가능해졌을 때 배수구를 치면서 흙덮기 작업을 하면 15일 이상 보리를 늦게 파종하는 것보다 유리하므로 기상조건이 나쁘더라도 우선 씨를 뿌려 안전한 월동이 되도록 해야 한다

고품질 맥류생산을 위해서는 전용복비(14-15-8) 34kg/10a를 사용하여 3요소 균형시비가 이루어지도록 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파종이 늦어질 경우에는 파종량을 20% 늘리고 인산, 가리 비료를 20~30% 늘려 뿌려 주어야 한다.

김미정 기술보급과장은 “보리는 지리적표시가 등록된 우리 지역 대표 월동작물로 품질향상과 다수확을 위해서는 적기파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