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겨주었던 군산시 내부청렴도가 올해도 개선되지 않은 채 여전히 최하위 등급을 유지했을 뿐 아니라 외부 청렴도마저 한 등급 하락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580개 공공기관을 대상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군산시는 외부 청렴도 3등급, 내부 청렴도 5등급을 얻어 종합청렴도 4등급을 기록하며 전국 하위권에 머물렀다.  

외부 2등급, 내부 5등급, 종합쳥렴도 3등급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더 하락한 기록으로 지난 1년 동안 군산시가 과연 청렴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청렴도 측정은 외부청렴도의 경우 2019년 7월 1일~2020년 6월 30일 사이 해당 공공기관의 측정 대상 업무와 관련해 직접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내부청렴도는 2020년 6월 30일 현재 해당 공공기관에 근무하고 있는 공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산출한다. 

종합청렴도는 내·외부청렴도를 가중 평균한 후 부패사건 발생현황 감점 등을 반영해 측정한다.

올해 설문조사는 8월~11월 전화조사와 온라인 조사(이메일, 모바일)로 이뤄졌으며 신뢰 수준은 외부청렴도 95%, ±0.03점, 내부청렴도 98%, ±0.05점이다.

특히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올해는 공공기관과 업무경험이 있는 국민 평가를 확대해 국민의 목소리를 보다 더 반영하고 측정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제고했으며 그동안 청렴도를 측정하지 않았던 부패취약 분야를 새롭게 발굴 측정해 사각지대 없이 촘촘한 측정체계를 구축했다.

이처럼 2년 연속 내부청렴도 최하위에 외부청렴도마저 하락한 군산시가 철저한 반부패 의식을 바탕으로 집중적인 점검과 함께 익명제보시스템 도입, 부패행위 적발 시 적절한 처벌 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무엇보다 국민권익위에서 발표하는 공공기관의 청렴도는 지자체 등 각 기관의 대외이미지 및 위상은 물론, 구성원들의 자부심 및 만족도 등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군산시의 청렴도 하락은 향후 조직운영의 적지 않은 현안 과제로 남게 됐다.

한편, 새만금개발청은 외부청렴도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등급, 내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2등급으로 종합청렴도 2등급을 유지했으며, 전라북도교육청은 지난해 대비 외부청렴도 2등급 상승으로 3등급을, 내부청렴도는 1등급 하락으로 3등급을 얻어 종합청렴도 3등급(전년 대비 1등급 상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