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확보 난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항 특송화물통관장(이하 특송장) 설치가 올해 안에 개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송화물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직접 구매를 할 경우 국내에 배달되는 물품을 관세청에서 특송화물로 분류하는데, 해외직구 급증에 따른 특송화물은 매년 15~20%씩 증가하고 있다.

최근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북아 지역은 항공과 해상 운송의 시차가 크지 않아서 항공에서 해상으로 옮겨가는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상황으로 이로 인해 인천항과 평택항의 특송장은 포화상태이다.

현재 군산항의 경우도 군산~석도가 국제카페리선을 운영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이미 연간 약 100만 건의 특송화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

하지만 전자상거래 화물 통관장이 설치돼 있지 않아 군산항으로 들어온 전자상거래 화물은 다시 인천항으로 보세 운송된 이후 통관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군산시와 전라북도는 지난해부터 군산항 활성화 방안으로 군산항 특송장 건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문제는 특송장을 설치하려면 군산세관이 특송화물 취급 세관으로 지정되야 하고 관세법에 따라 세관 지정장치장만 가능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더욱이 이러한 시설은 국·공유 시설에만 지정 가능한 것으로 현재 군산지역은 물류지원센터만이 유일한 대안이다.

현재 물류지원센터는 A협동조합이 수탁 운영중으로 올해 6월 수탁 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그러나 수탁 기간이 종료된다 하더라도 시설 의무목적기간 10년이 오는 2029년 6월에나 도래하기 때문에 이 마저도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군산시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상대로 물류지원센터 운영 고시 규정을 의무목적 외에 일부 대여 내지는 처분할 수 있도록 개정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한 결과 빠르면 상반기 중 개정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관세청과 운영 고시가 개정될 경우 군산세관을 통관지로 지정하고, 물류지원센터를 지정보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협의중에 있다.

군산항 특송장이 개장할 경우 인천항이나 평택항 운영을 비쳐볼 때 약 30여 명의 인력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중기부가 운영 고시 개정안에 대한 막바지 검토 단계로 상반기 중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며, “특송장 개장을 통해 다시금 군산항이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