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 법정 문화도시 지정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고 최종 탈락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른 제4차 문화도시 대상지로 ▲고창군 ▲달성군 ▲영월군 ▲울산광역시 ▲의정부시 ▲ 칠곡군 등 총 6곳을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고창군, 달성군, 칠곡군 등 3곳은 예비문화도시 선정 후 2022년 법정 문화도시에서 탈락한 뒤 재도전 지자체 이다.
전북도내에서는 지난 2021년 예비문화도시 지정 후 2022년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서 탈락했던 고창군이 재수 끝에 유일하게 법정 문화도시에 선정됐다.
고창군은 이번 평가에서 생태자원, 문화관광자원의 고유한 특성을 활용해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관광 치유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제시했으며, 지역주민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군 단위 농산어촌형 문화도시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군산시는 지난해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 후 올 한해 동안 ‘일상 모음과 가치 나눔, 문화 공유도시 군산’을 비전으로 내걸고 제4차 문화도시 선정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으나 이번 최종 선정에서 탈락함에 따라 많이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시는 그동안 군산대에 예비문화도시사업을 위탁해 군산문화도시센터를 구성, 시민 문화역량 제고 및 지역 곳곳의 문화자원을 찾아 공유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문화공동체 경험을 확장하고 또 다른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문화공유대학의 문화인력 양성을 시작으로 27문화스테이, 동네문화추적단, 동네문화카페 등 동네 단위 사업을 특성화해 지역단위 지속 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법정 문화도시 선정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한편,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이루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문체부는 ‘제4차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실무검토단’을 구성하고, 군산시 등 예비문화도시 16곳을 대상으로 현장․발표(통합) 평가를 진행했으며, 심의위 심의 의결을 거쳐 총 6개 지자체를 문화도시로 선정했다.
현장·발표평가는 ▲예비 문화도시사업 추진 결과 ▲문화도시 추진기반 확보 ▲ 문화도시 추진 효과 및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이번에 선정된 제4차 문화도시 6곳에는 도시당 5년간 최대 국비 100억 원, 지방비 100억 원 등 총 200억 원이 지원된다.
시 관계자는 “예비문화도시 지정 이후 그동안 시민들의 역량과 문화 욕구를 모아 다양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했는데 이번에 법정문화도시 지정에서 탈락해 아쉬움이 매우 크다”며 “조만간 결정되는 문체부 지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에 재도전 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