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99년 설립돼 37억여원의 기금과 54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개항100주년기념시민장학회는 지금까지 796명에 6억5000여만원의 장학사업을 벌였으나 전․현직 시장간의 갈등이 표면화된 2004년 이후에는 매년 3억～5억원에 달하던 시출연금이 전무하고, 설립초기 3억여원에 달하던 일반인들의 장학금 기탁도 지난해 1000여만원대로 급락했다.

(재)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은 지난해 3월 법인설립 이후 군산시가 19억여원을 출연하는 등 21억여원의 기금으로 운영돼왔으나 특수고 편중지원 불만여론에 직면함은 물론 군산시에 대한 상급기관 감사에서 사무국을 구성토록 지적 받는 등 운영상 애로요인에 직면해 있다.

현재 공무원이 재단운영 업무를 대행중인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의 경우 사무국을 구성하면 인건비 등 경제적 지출이 만만치 않아 장학사업 취지 이행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

하지만 이들 두 개의 장학기구를 통합하면 한 개 사무국에서 모든 장학업무 수행이 가능한데다 군산시 출연금 등 장학기금 확보면에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어 결국 군산교육환경 개선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이라는 목표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도층의 정치적 갈등을 배경으로 양분된 이들 장학기구 통합은 그동안의 불협화음을 치유하고 군산의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공동의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로 작용, 군산 교육에 대한 시민 관심을 유발하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제는 분산으로 인해 약해진 힘을 통합으로 키워야 할 때"라며 "군산시민장학회와 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과의 통합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해 통합 실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