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교육이 발전되기 위해서는 군산교육의 정체성을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는 시민 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군장대학 이용길 교수(교육학)는 “군산은 새만금 개발을 계기로 교육, 문화, 경제 등 사회적으로 전환점에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하고, 전환점에 들어선 군산이 가장 필요한 것은 정체성을 찾는 교육이다” 고 주장했다.

특히 군산 학생들의 성적이 인근의 전주나 익산에 비해 실제적으로 떨어지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군산학생들 성적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막연한 패배의식 때문이라는 것.

이러한 패배 의식은 군산 교육에 대한 불신에서 오지만 다른 한편으론 타 지역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도 한 몫을 한다.

전주 교육 환경이 그다지 군산보다 그다지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주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갖는 이유는 ‘전주‘라는 교육적 이미지 때문이라고 이 교수는 진단했다.

전주는 조선 왕조의 발생지라는 점, 이철승, 정동영 등 유명 정치인이 전주에서 학교를 다녔다는 점, 서울대학교 입학생이 많다는 점 등으로 인해 전주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용길 교수는 군산교육이 질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타 지역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 보다는 군산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는 교육적 목표가 절실하다고 강조 한다.

서울대로 상징되는 명문대 입학생 숫자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군산교육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 하다는 것.

군산교육의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군산의 정체성을 찾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교수의 진단이다.

군산은 역사적으로 금강을 끼고 있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에는 무역항로가 있어 상업이 발전한 도시이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조세창과 진이 설치되는 등 군사도시로서 기능을 담당했다.

특히 오성인의 묘, 최무선의 진포대첩, 최호장군, 임병찬 장군, 이영춘 박사 등 역사적 인물이 활동했던 주요 무대 역시 군산이다.

군산의 과거 지리적 환경과 역사적 사건과 인물  그리고 현대의 새만금 개발 등에서 역사의식과 정체성을 찾고 이를 군산교육의 교육적 목표로 삼자는 것이다.

군산의 정체성을 학생들에게 올바르게 교육하고,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군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때 군산 교육은 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

이용길 교수는 “군산의 정체성을 찾는 문제는 한 두 사람의 의지만 가지고는 될 수 없는 만큼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지식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