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수송지구내 무분별한 원룸 신축이 도심 미관저해 및 불법 용도변경 등 부작용으로 이어지자 군산시가 미장지구의 무분별한 원룸 신축을 차단하는 등 도심개발의 쾌적성 배가에 나섰다.

군산시에 따르면 미장지구 내 단독주택 용지는 총 13만 6747㎡(15.8%)로 14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517동 가량의 단독주택이 신축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수송지구처럼 단독주택 용지 내 원룸 신축 붐은 물론 이 과정에서 불법 용도변경 및 주차 대란 등이 재현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시는 가구수를 제한하지 않았던 수송지구와 달리 미장지구 단독주택 용지의 경우 필지당 3가구 이하 까지만 건축허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단독주택 한 동당 3가구 까지만 건축을 허용함으로써 아예 원룸 구조변경에 따른 경제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단독주택의 주차공간 역시 가구당 1.42대이던 수송지구와 달리 미장지구는 가구당 1.5대 이상의 주차장이 확보될 때 건축을 허가할 방침이다.

미장지구내 공동주택 신축도 기존 수송지구와 차별화 된다.

미장지구 공동주택 용지는 14만7800㎡(17.1%)로 총 4개 블록에 3300여 세대가 건설된다.

시는 공동주택의 최고층을 제한했던 수송지구와 달리 미장지구는 아파트 평균층수를 20층 이하로 제한, 사업자가 단지내 스카이라인과 주변 지역과의 높이나 소음 등을 충분히 고려해 높이를 자유롭게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동당 4개 통로의 판상형 아파트가 도심미관 저해 및 바람길 차단 등의 문제점으로 대두되자 미장지구는 아파트 길이를 80m 이하 내지는 동당 3개 통로 이하로 건축을 허가할 계획이다.

아파트의 가로 길이가 50m를 초과할 경우에는 같은 동내에서 3개층 이상의 층수 변화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미장지구 개발은 이외에도 공원과 주차장을 동시 활용하는 방안이 군산지역에서 첫 시도 된다.

보행자도로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해 차량과 분리해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가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미장지구는 수송지구의 시행착오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원룸차단 및 단독주택의 주차장 확보를 강화함은 물론 공동주택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최고층 제한이 아닌 평균층수를 도입한 만큼 저밀도 쾌적한 도심 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장지구 개발사업은 오는 3월경 실시계획 승인 및 5월 환지계획 인가를 거쳐 착공되며, 오는 2015년 말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