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애물단지로 전락한 은파관광호텔과 옛 군산관광호텔에 대한 처리가 지연되는 가운데 오는 28일 은파관광호텔에 대한 법원의 첫 경매가 열린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5월 업체 부도이후 5년여 째 방치되고 있는 은파관광호텔은 모 저축은행의 임의경매 신청으로 당초 지난 1월 첫 경매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으나 사업자 측의 재감정 신청으로 인해 경매기일 지정이 늦춰지다 오는 28일 첫 경매를 앞두고 있다.

은파관광호텔의 토지 감정가는 89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지난해 말 사업자 측에서 공사중단된 건물을 포함해 재감정평가를 해달라고 요청하면서 경매기일 지정이 지연된 것이다.

약 35억여원의 유치권 문제가 얽혀 있는 은파관광호텔은 대략 3차 경매기일부터 낙찰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에 변수가 없는 한 낙찰자 결정까지 적지 않은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는 사업 재개의지가 높지 않고, 자본력이 취약한 업체에서 호텔을 경락받을 경우 제3자 인수를 위한 가교역할을 한 후 이마저 여의치 않을 때에는 사업승인 취소 후 녹지로 환원할계획이다.

 이 경우 부지매입  등에 100억원의 시비 부담이 필요한 만큼 행정력 낭비에 따른 논란이 예상된다.

경암동 소재 군산관광호텔의 처리 방안도 진전 없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군산관광호텔은 지난해 6월말 소유자인 S저축은행으로부터 100억원에 관광호텔을 매입한 서울소재 M법인이 같은 해 10월경 군산시를 방문해 리모델링 후 호텔로 활용하겠다는 의사만 전달했을 뿐 이후 전혀 구체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역 주민들의 대표적 쉼터인 은파관광지 내 은파관광호텔과 최대 번화가인 옛 군산관광호텔 처리가 지연, 사실살 방치되는 것과 관련해 적지 않은 여론적 부담을 토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두 개 호텔 모두가 지역내 중요한 위치해 오랜 기간 방치되다보니 미관저해는 물론 미진한 행정력을 나무라는 지적도 체감한다”면서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이들 호텔을 조기에 처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