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아파트 외벽이 약 5~7cm 가량 균열이 생겨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군산지역 가장 오래된 아파트로서 기네스북에 오른 월명아파트가 노후 건축물로 인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1979년7월 신축된 월명아파트는 현재 8개동 240세대, 약 800여 명이 거주중으로 월명공원 인근에 위치해있다.
문제는 월명아파트의 경우 건물이 30여 년이 지나 곳곳에 균열과 누수, 정전, 붕괴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군산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 당시 월명아파트는 5층은 물론 1층 일부 세대까지 빗물이 세면서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더욱이 누전으로 인해 전기가 차단되면서 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겪었고, 주민들은 추가 피해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을 지샜다.
월명아파트 일부 세대가 곰팡이로 인해 주민들이 질병을 호소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월명아파트는 지난해 월명공원에서 내려오는 토사로 인해 석축이 무너지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진단이 시급한 상태다.
그러나 재난관리법상 사유시설에 대한 안전진단은 실시할 수 없으며, 재건축 또한 월명공원 주변 고도지구로 지정돼 불투명한 상태다.
곽화희 월명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회장은 “일부 동은 외벽에 약 5~7cm 가량의 균열이 생길 정도로 위험한 상태로 노출됐고, 주민들은 곰팡이로 인해 각종 질병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고도제한을 해제하던지 이주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권을 보장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월명아파트는 오래전부터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 여론이 일고 있지만 고도지구가 해제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라며, “그런다고 월명아파트만 고도지구 제한을 해제할 경우 형평성 논란이 야기됨에 따라 현재로선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입주민들은 아파트 재건축 내구연한이 20년 이상임을 감안할 때 월명아파트에 대한 안전진단 내지는 재건축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