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전북대병원’ 건립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한 KDI 연구팀이 군산시를 방문해 의료여건 등을 청취하는 등 본격적인 용역에 착수했다.

군산시에 따르면 KDI 연구팀 관계자들은 22일 군산시를 방문해 군산지역의 의료여건과 대형병원 건립 필요성 등을 중점 파악하고 귀경했다.

이날 사전 실사에서는 김영곤 전북대병원장이 군산 전북대병원 건립계획 전반을 보고하고, 문동신 군산시장이 군산의 열악한 의료여건과 대형병원 건립의 시급성을 설명했다.

문 시장은 “군산의 의료시설이 열악해 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중증환자들의 익산이나 전주, 수도권 유출 비율이 높은 데다 이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소중한 생명 보호를 위해서는 군산에 대형병원 건립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한, “군산을 비롯해 서천, 보령, 김제, 부안 등 서해안권 인근 지역의 대형병원 부재로 인한 주민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정부의 균형있는 지방 의료정책을 위해서라도 군산에 대형병원 건립은 절실하다”고 강조했으며, 실사단들도 일정 부분 공감을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사단은 이날 군산 전북대병원 예상부지 중의 하나인 옥산 소재 일부 예정지를 방문해 지리적 여건 등을 둘러봤다.

군산시도 정부의 ‘군산 전북대병원’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논리개발 등 철저한 준비에 착수했다.

군산 전북대병원 유치를 위한 전담팀은 부시장을 팀장으로 기획예산과, 보건소, 도시계획과, 건축과 등 6개과 9명으로 구성됐다.

전담팀은 앞으로 최소 4개월여동안 KDI에서 시행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용역과 관련해 군산시와 전북대의 유기적 협조체계 가동, 대형병원 유치의 필요성 및 시급성을 뒷받침할 논리 개발, 병원 부지 선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

군산 전북대병원 부지는 당초 10여개소가 거론됐으나 현재는 옥산면, 개정면, 구암동 일대 등 3개소 정도로 압축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군산 전북대병원 예비타당성 조사에 참여할 연구진들이 실사를 다녀간 만큼 앞으로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군산의 열악한 의료여건 개선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을 전달하고 객관적 당위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논리개발 및 전북대병원과의 공조 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전북대병원은 4만평 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건립될 예정인 가운데 뇌신경, 심혈관 등 중증질환에 대한 전문병원 시설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총 2200억원이며 이중 국비 600억원, 시비 245억원, 전북대병원이 1000억원 등을 분담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2014년 착공해 2018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