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산항만물류협회장직 승계를 놓고 표출된 군산항 하역사간의 민감한 견해차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한통운, 세방, 한솔, 선광, GCT(군산항컨테이너터미널) 등 군산항 하역사 관계자들은 지난 16일 오전 실무회의를 갖고 박귀배 대한통운 전임 지사장의 전보발령으로 공석이 된 물류협회장직 승계를 놓고 대두되고 있는 각 하역사간의 이견 조율을 시도했으나 서로 팽팽한 입장차만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후임 군산·대산 항만물류협회장직은 조만간 하역사 대표자 회의를 통해 공식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모 하역사 관계자는 “실무협의를 벌였으나 견해차만을 확인했을 뿐 성과는 없었다”며 “조만간 대표자 회의를 열어 협회장 자리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빚어지고 있는 물류협회장 자리 다툼은 지난 1월 물류협회장 선거당시 회원사 상호간의 물류협회장직 후임 및 공석시 승계규정 등의 약속사항을 놓고 하역사들이 이해관계에 따라 서로 다른 해석을 하거나 아예 협의사항을 부정하는 등 민감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대두되고 있다.

항만 일각에서는 “도대체 협회장직이 뭐길래 화물 유치 등 현안 산적한 시점에서 연초에는 협회장 선거를 놓고 갈등을 보이던 하역사들이, 이번에는 당시 협의사항 조차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면서 또다시 갈등의 골을 드러내놓고 있다”며 "항만 가족의 이러한 갈등이야 말로 군산항 발전의 큰 걸림돌로 작용할게 뻔하다"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