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명동 일대 테마거리 조성사업은 근대역사박물관 건너편에서 월명성당 까지 700m 구간에서 전선지중화, 하수관거 및 도로정비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 2015년 6월 착공 이후 현재 바닥면 칼라블록 공사를 끝내고 주변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전국에서 근대문화자원을 탐방하기 위해 군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깔끔한 도시 이미지 제공은 물론, 다양한 길거리 이벤트 등을 통해 관광 군산의 매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최근 칼라블록 도로공사가 완료된 이 구간에서 오히려 차량 교행이 차질을 빚거나 보행자 사고 위험성이 증가하는 등 도로 운영상의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특히, 심혈을 기울여 개설한 테마 거리를 놓고 시민, 운전자, 인근 상인, 관광객 등이 저마다 불만을 호소하고 있어 이 일대 도로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행정 차원의 체계 정립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따금 토요일과 일요일에 프리마켓이 들어서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인하고 있으나, 차량 통제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중앙선 없는 이면도로 형태여서 차량 교행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인근 상인들은 테마거리 조성으로 오히려 도로가 제구실을 못하고, 차량흐름도 매끄럽지 못해 생활이 불편하다는 의견을, 관광객 등 보행자들은 차와 차·사람이 뒤엉켜 위험천만 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로 구영6길은 차량의 양방향 통행은 허용하고 있으나 중앙선 등 차선은 없으며, 향후 도로 한쪽은 보도, 반대쪽은 노상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지만 저마다 주민, 보행자, 운전자 모두 불만의 목소리만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 일대를 일방통행으로 지정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거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한해 한시적으로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등의 조속한 후속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구영6길은 일방통행을 계획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지금과 같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주말 등에 한해 차없는 거리운영 등 현실에 맞는 도로 운영방안 마련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