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9년여 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 수송2지구 개발 관련, 지난해 12월 전북개발공사의 주거환경개선사업 공모를 마치고 현재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이번 공모에서 수송2지구에 750세대의 공동주택 건립 계획을 신청했으며, 사업비는 부지매입비 300억원과 건축비 900억원 등 약 1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군산의 핵심 상권에 자리한 수송2지구는 수송동 479-84번지(옛 수송동사무소 뒤) 일원 2만 6070㎡(7890평) 면적으로 지난 2008년 11월 438세대의 국민임대아파트 신축을 골자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사업주체인 LH공사가 부채 과다 등 자체 경영 문제를 이유로 착공을 미뤄오던 중 2015년 6월 끝내 사업을 포기하면서 개발주체를 찾지 못한 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후 군산시는 사업시행자 물색에 나섰으나 아파트 공급과잉 등 썰렁한 지역 주택경기와 지역경제 침체 등의 악재로 인해 가시적인 성과를 맺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수송2지구 개발이 지연되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제약은 물론, 신도심 속 미개발지구로 남아 도심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전북개발공사 공모 결과에 대한 심사는 빠르면 3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A업체가 수송2지구 주거환경정비구역 해제 후 민간사업 추진을 강조하며 해당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을 파악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민들이 혼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비구역 지정 후 장기간 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재산권 행사 제한 등 주민들의 불만이 팽배해 있는 점을 고려해 군산시의 정확한 현지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제를 위한 주민 동의가 접수된 것은 없으며, 향후 동의 결과가 들어오더라도 제반 규정을 충분히 검토 한 후 정비구역 해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며 “일단 수송2지구는 전북개발공사의 결정을 지켜본 후 과거 사업을 포기한 토지공사와 사업추진을 재협의하거나 민간사업자 유치 홍보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