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수령한 의정활동비를 의회사무국에 자진 반납하는 등 자정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향후 다른 의원 및 의정활동 과정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군산시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성곤 시의원과 신영자 시의원이 최근 시의회 사무국에 불출석 한 채 받은 의정활동비를 반납했다.

김성곤 의원은 지난 2017년 회기 중 자신이 불출석한 일수에 의정활동비 월 110만원을 일할 계산해 산출된 금액 201만 6300원을 반납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고교무상급식실시와 동부권도서관 건립 등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을 했지만 시의원의 본분인 회기에 불출석한 것은 이유야 어찌됐든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다음부터는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의 기대감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인으로서 미흡한 부분에 대한 자성과 함께 불출석분에 대한 의정활동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신영자 의원 역시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7일분의 의정활동비 25만 6620원을 지난 22일 반납했다.

신 의원은 “5분발언을 통해 각종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했지만, 의원의 본분인 회기 중 불출석한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해 스스로 의정활동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군산시의회는 가뜩이나 일부 의원들의 낮은 회의 출석률이 도마에 올랐던 만큼 이번 의정활동비 반납이 앞으로 다른 의원들의 도미노 반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로 군산시의회는 이들 의원들의 의정활동비 반납의사에 대해 중앙의 입법자문을 거친 후 다른 의원들에게도 이같은 사실을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의회 한 관계자는 “두 명의 의원이 반납한 의정활동비는 세외수입으로 처리했다”며 “지방자치 부활이후 군산에서 전무후무한 이번 의정비 반납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의원들의 회의출석률 및 책임의식이 한차원 더 높아지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시민 김모 씨는 “선거 당시의 초심을 잃고 회의에 무단 불참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의원들 스스로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의정활동비를 반납한 것은 과거의 권위적인 모습과는 달라진 것으로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차제에 의정활동의 질을 높이고, 의원들간에도 정당이나 친소관계에 따른 갈등을 해소해 5개월 남짓 남은 7대 의회 임기를 잘 마무리 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