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사랑상품권을 부정하게 유통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군산사랑상품권이 자동차와 조선업 등 주력산업 붕괴로 위기에 처한 군산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10% 할인혜택’을 노리고 비정상적인 유통에 나섰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발생해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310억원에 달하는 군산사랑상품권 1,2차분 발행금액이 전액 판매된 가운데 최근 상품권을 부정 유통한 가맹점 3곳을 적발했다.
음식업종인 이들 가맹점은 정상적인 영업행위를 통해 상품권을 유통시키지 않고, 지인 등을 통해 상품권을 구매한 후 금융기관에서 환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가맹점은 가맹점 등록 후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월 1000만원인 환전 한도를 상향시키려다 사전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적발된 가맹점에 대해 부당이득금 환수조치 후 가맹점 등록을 취소했다.
군산사랑상품권 관리 및 운영조례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상품권을 환전하거나 매집한 가맹점을 신고한 사람에게는 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다수 시민은 군산사랑상품권을 통해 10% 할인혜택을 보고, 이 덕분에 군산지역경제 회생에도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일부 가맹점주 등이 불법유통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위기에 처한 군산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산사랑상품권을 발행, 유통하고 있는 만큼 당초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성숙된 의식변화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임준 군산시장도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군산사랑상품권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정상적인 유통문화가 정착되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현재 상품권 부정유통 시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나 형사처분 등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률 제정을 추진중이며, 이 법안이 시행되면 군산사랑상품권 부정유통자에 대해 부당이득금 환수와 함께 과태료 등의 처벌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