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군산짬뽕을 소재로 한 특화거리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가운데 사업부지 선정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시에 따르면 군산만의 특색 있는 짬봉을 육성, 음식문화관광 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국비와 시비 7억5천만원 씩 총 15억원을 들여 짬뽕 특화거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국비 7억5천만원 등 관련 예산을 확보한데 이어, 구체적인 계획 수립 및 전문가 의견수렴을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군산시가 짬뽕거리 조성을 추진한 배경은 군산짬뽕이 근대문화도시 군산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한 번쯤 방문하는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는 등 음식문화 관광자원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군산지역에서 영업중인 중국음식점은 163곳에 달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수 업소가 영화동, 미원동, 흥남동 등 구도심권에 자리잡고 있다.

시는 짬뽕거리를 조성한 후 짬뽕경연대회, 짬뽕전시회, 짬뽕페스티벌 등을 추진하는 한편, 유명쉐프를 초청해 관련 교육 및 컨설팅 등도 구상하고 있다.

짬뽕스토리텔링 등을 개발해 군산을 찾은 관광객들에 근대문화와 음식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시너지 관광효과를 극대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짬뽕거리가 들어설 위치 이다.

당초 시는 원도심권 한 곳을 적지로 판단했으나 정부 관련부처 등에서 도시재생사업과 합동으로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됨에 따라 원도심권 내 3개소 정도를 비교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련 사업부지가 알려질 경우 건물 임대료 상승 등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해당 부지는 당분간 비공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부지가 결정되면 기존 건물을 활용 내지는 리모델링 등을 통해 전국 최초의 짬뽕거리를 군산에 조성하게 된다”며 “새로운 관광상품으로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시가 짬뽕거리 조성을 위해 입점희망자를 조사한 결과 15~20곳 정도가 입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군산지역에서 인기리에 성업중인 곳은 입점 의향자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군산짬뽕거리 조성사업이 음식문화관광 활성화 및 지역상권 보호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역업소 참여 적극 유도 및 접근성있는 부지선정 등이 핵심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