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총선 입지자들. 좌로부터 김관영, 신영대, 채정룡, 황진 입지자.

선거일까지 1년 여 기간이 남아있지만, 인지도 확산을 위한 얼굴 알리기, 조직정비, 지역개발 정책 발굴 준비 등 입지자마다 총선 채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실상 군산지역 총선 시계는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군산지역 내년 총선 입지자는 바른미래당 김관영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신영대 한국도로협회 상임부회장, 채정룡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 황진 군산시민정치포럼 상임대표가 사실상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김윤태 고려대 교수 등도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군산지역 내년 총선은 4년 연속 국가예산 1조원 달성, 새만금 투자혜택 강화, 새만금국제공항 예타면제를 통한 신속 사업추진 기반 마련 등 현직 프리미엄과 의정활동 성과를 내세우는 김관영 의원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다는 점에서 민심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이 지역 현안을 꼼꼼히 챙긴 성과도 있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장기화,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지역경제 침체 등 군산의 최대 현안으로 자리한 경제 위기상황은 적지 않은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군산의 경제위기 극복과 중앙 정치권에서의 지역 위상강화를 위해서는 초선보다는 풍부한 경륜을 지닌 다선 의원이 필요하다는 이른바 ‘3선 의원 배출론’과 지역발전을 위해 현 정부의 광폭 지원을 이끌어 올 힘 있는 여당의원이 필요하다는 ‘집권여당 의원 배출론’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3선의원 배출론’과 ‘여당 의원 배출론’이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확산될 경우 저마다 합리적인 논리와 설득력이 작용할 것으로 보여 그야말로 팽팽한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또한, 4.3보궐선거 이후 중앙 정치권에서 대두되고 있는 ‘보수대통합’ 분위기도 심상치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통합 성사 여부에 따라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의 정치적 거취에 변화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지역정치권에서는 흔히 정치를 생물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앞으로 보수대통합 등 중앙 정치권발 정치지형의 급변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만큼 1년여 남은 현 시점에서 군산지역의 총선구도를 예단하기는 매우 성급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중앙정치권의 이합집산에 따라서 현역 의원인 김관영 의원의 정치적 거취에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지역 총선 입지자들의 행보도 분주해지고 있다.

먼저, 김관영 국회의원은 읍면동 순회 의정보고회를 통해 의정활동 성과와 군산현안 해법 등을 강조한데 이어 최근에는 지역별 시민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영대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근 한국도로협회 상임부회장직을 맡은데 이어, 민주당 중앙당과의 교류강화를 통한 군산형일자리 등 지역경제 회복 등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채정룡 민주당 군산지역위원장은 지난 2월 국립대 교수 정년퇴임을 계기로 다양한 계층과의 만남을 넓히는 한면, 시민사회단체 ‘희망내일포럼’ 상임고문직을 맡아 저변확대에 나서고 있다.

황진 군산시민정치포럼 상임대표는 그동안 각종 포럼이나 토론회 등에 참석해 군산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데 이어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총선 입지자들의 이러한 광폭 행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주력산업 몰락으로 군산 지역경제가 사상 유례없는 위기상황에 처한 만큼 군산의 경제위기를 극복해 나갈 다방면의 역량 있는 입지자가 여론 우위를 선점 할 것으로 관측하는 분위기여서 향후 민심 흐름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