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새만금 자동차 수출복합단지’ 조성사업 착공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의 자금능력에 대한 우려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8년 12월 정부의 산업위기대응 지역에 대한 ‘지역활력 회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오는 2023년까지 민간재원을 포함한 1,0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6만평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만 생산유발 993억원, 부가가치 782억원과 고용유발 1,043명의 경제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달 업무협약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기대됐지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민간사업자가 금융권의 대출 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하면서 지연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산업은행이 민간 사업자의 재정신뢰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민간 사업자는 총 1천10억원의 투자금 가운데 기 예치한 200억원을 제외한 810억원을 은행권으로부터 대출받기로 한 것인데 자칫 은행권의 대출이 어려워질 경우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산업은행은 지난 16일 이 사업 추진에 대한 대출 확약서 제출 조건을 달아 군산시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토지매매계약, 인허가 진행상황, 책임준공, 입주자 사전청약 실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군산시는 우선협상대상자의 대출 조건 이행여부를 면밀히 살펴본 뒤 사업추진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대출 확약서 제출 기한도 민간사업자의 서류 준비 기간이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기한을 연장해 줄 계획이다.

문제는 이같은 행정절차 진행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 사업 착공이 상당기간 지연되면서 전체적인 사업공정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단 산업은행 측이 대출 단서조건을 단 만큼 이행여부에 따라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며, “아무쪼록 조속히 사업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