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의 교육자율화 정책과 맞물려 군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지원사업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군산시는 지난해부터 군산시 교육발전진흥재단을 통해 1배억원의 교육지원 자금을 확보하고 다양한 형태의 학력신장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학생글로벌 해외연수 추진, 논술능력향상 프로그램, 주말집중 학습프로그램 운영 등이 그것이다.
문제는 시가 추진하고 있는 학력신장 프로그램 지원 사업이 고등학생에게 치우쳐 있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시가 군산교육 전체를 책임질 수는 없으며 전체 교육 프로그램중 일부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만 지원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교육은 시 교육청이 담당을 해야 되며 군산시는 일부만 지원해야 한다는 것.
이에 반해 일부 학부모들은 학생들의 실력은 고등학교때 집중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학생까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운동에 사는 박모 주부는 “ 시가 마음먹고 학생실력 향상을 위해 투자를 한다고 했을때 중학교 때부터 실력 향상을 위해 투자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가 최근 교육자율화 방침을 세우고 0교시 폐지, 방과후 수업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어 그 부담은 학부모에게 돌아가는 만큼 시가 지원을 해 줘야 한다는 것.
박 모 주부는 “시가 교육지원 사업을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한다고 했을 때 학부모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라도 중학교 지원 사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학교 지원 사업은 지난해부터 군산시와 군산교육청이 보이지 않는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군산교육청은 지난해부터 군산시에 중학생 학력신장을 위한 사업에 시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또 다시 중학생 방과후 수업 지원요청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은 공립 1개교 사립 1개교를 선정해 방과 후 수업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과후 맞추형 교육 사업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 교육청 예산이 한계가 있는 만큼 군산시가 조성한 교육지원 자금 일부를 중학생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 교육청 입장에 대해 시 관계자는 “교육청이 현실에 맞는 사업을 가지고 지원요청을 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길영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