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제74차 미분양 관리지역 신규 3곳을 포함해 총 13곳을 발표했다.

이번에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새로 지정된 곳은 군산시를 비롯해 울산 남구, 인천 중구 3곳이다.

군산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군산지역 미분양 주택은 총 2,54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기준 3가구였던 것이 무려 2,500여 가구로 크게 늘어난 수치다.

HUG의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 기준은 ▲ 미분양 증가(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 가구 수가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 ▲ 미분양 해소 저조(당월 미분양 가구 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 가구 수의 2배 이상인 지역 등) ▲ 미분양 우려(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인허가 실적이 50% 이상 증가한 달이 있는 지역 등) 등 3가지 요건이다.

군산지역의 경우 위 기준 3가지 모두가 해당 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군산 아파트 시장은 지난 2020년 활황기를 맞이하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이후 조촌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물량이 쏟아졌고, 분양가 또한 1000만원 시대를 돌파하는 등 모처럼 호기를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금리와 고분양가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시장이 급격히 냉각됐고, 거래량 또한 절벽수준에 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월 말 군산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30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96건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미분양 가구가 증가하면서 향후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의 착공시기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A공인중개사 대표는 “군산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아파트시장이 혹한기에 접어들면서 미분양 관리지역이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다만, 군산은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건설사들이 향후 추이를 지켜본 뒤 착공시기를 신중히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