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지구 내 공원에 설치된 X-Game장의 안전실태가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시급한 안전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토지공사에 따르면 수송지구 오투그란데 아파트 인근 근린2호 공원 내 위치한 X-Game장은 총 사업비 8천여 만원을 들여 800㎡규모로 인라인스케이트장과 레일, 쿼터파이프, 런치박스, 그라인트 박스 등의 시설 등을 설치, 올해 초부터 일반인과 동호인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개방 이후 이곳은 군산지역에서는 드물게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어린아이에서부터 어른까지 인라인스케이트와 스케이트보드, BMX 등을 즐기려는 마니아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이곳은 X-Game장에 대한 이용 안내문만 설치된 채 이렇다할 안전시설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상태다.
이용 안내문에는 ‘본 시설물을 이용할시 헬멧이나 무릅∙손목보호대 등 반드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다’는 문구가 기재돼 있지만 보호장비 미착용 이용자들이 태반인 실정이다.
특히 ‘시설물 내의 출입 및 이용시, 안전관리 책임자의 통제에 협조하여 주시기 바라며, 위반시 퇴장을 명하거나, 출입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라고 표기해 놓았지만 안전관리 책임자는 없는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토지공사측은 "시설물의 이용자는 본인의 안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식으로 안전관리 부분을 일방적으로 이용자에게 떠넘기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에는 이곳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던 7살 여자아이가 2m 가량의 장애물을 오르려다 뒤로 넘어져 골절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익스트림 동호회 관계자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경우 빠른 회전과 빠른 속도로 인해 발목 골절과 화상 등 각종 부상위험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어린아이들이 이용할 때에는 부모들의 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며 나아가 X-Game장에 대한 안전관리 책임자가 시급히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정근 기자 (kmrnews@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