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으로 돌아가 학생들과 공감하고 그들의 성장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회현중 이항근 교장(54)이 9월 1일자로 평교사로 돌아간다.

2008년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회현중에 부임한 이항근 교장은 폐교 위기에 몰렸던 회현중학교를 전국의 명품학교로 발전시키는 기적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부임당시 ‘성적보다는 성장인 목표인 학교’를 내세우며 각종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창의성, 자율성, 인성교육을 실시했다.

연극수업, 생태농업, 문화탐방, 각종 동아리 활동을 실시하고 방학 중에는 국토순례캠프 등 각종 캠프에 참가시켰다.

그 결과 4년전 전교생 71명인 폐교직전이었던 농촌학교를 지금은 전교생 189명의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문학교로 탈바꿈시켰다.

이 교장은 교육정책전문가와 교장으로 영입하려는 전국 각지로부터의 스카우트 제의를 뿌리치고 평교사로 돌아가는 것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항근 교장은 “지난 4년간의 경험을 통해 학교현장이 변해야 전체적인 교육의 상이 변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현장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의 감정을 읽고 바른 방향으로 인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