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이 활성화 되고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항만 홍보와 포트세일을 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호을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항무과장은 19일 전북발전연구원이 주최한 ‘군산항 활성화 설명회및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호을 과장은 “도내 중소기업과 농산물 화주들은 높은 육상운송 비용에도 불구하고 광양항과 부산항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이들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고 더불어 포트세일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항만관리와 포트세일은 전문성을 요구하는 만큼 지자체와 해양수산부간 인사교류를 통한 정보공유와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과장은 부두운영체제 개편에 대해서도 언급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 부두운영은 하역회사들이 각각 부두를 임대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중복투자와 과당경쟁이 발생한다며 몇 개 하역업체가 과당 경쟁을 하는 현 부두운영체제를 한 개로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컨테이너 부두의 경우 계열사 물량확보가 가능한 한솔 CSN을 부두운영회사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형창 전북발전연구위원은 군산항의 가장 큰 현안문제인 토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준설선 확보를 주장했다.
군산항은 수심확보를 위해 매년 60여억원을 투자해 준설작업을 하고 있으나 안정적인 수심확보가 안 돼 정기 선사들이 기항을 회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 연구위원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전라북도와 군산시와 협의하여 준설선을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군산항을 전국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홍보 전담팀 구성도 제안했다.
오승일 군산시 경제산업국장은 컨테이너 화물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선사인센티브 제도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 국장은 신규와 순증물동량에 대해 1TEU당 2만원까지 지원하며 항로운항 손실 보전금도 운항손실의 49% 범위내에서 10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항만시설 사용료의 50%, 예선료 10%, 도선료 20%를 각각 감면한다.
한편 이날 ‘군산항 활성화 설명회및 세미나‘는 전라북도, 군산시 그리고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주관하는 행사로 3천만원이라는 경비를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행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초 계획에는 김완주 도지사가 격려사를 이준용 군산지방해양수산청장이 환영사를 각각 하기로 했으나 도지사와 항만청장은 다른 일정으로 오지를 못했다. 문동신 군산시장만이 참석해 환영사를 하는 것에 그쳤다.
이길영 기자 (leeglu@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