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이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 등이 높은 곳에 포함돼 주택투기지역 후보지 명단에 올랐다.

 국민은행이 10월 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를 토대로 이달초 발표한 주택가격지수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군산을 비롯해 익산 등 전북지역 2개소와 서울 노원, 도봉, 동대문, 서대문, 중랑구 등 5개 구, 인천지역 3개구 등 모두 14개 지역이 주택 투기지역 심의대상으로 선정됐다.

 주택투기지역은 양도소득세를 공시지가가 아닌 실거래가 기준으로 부과해 주택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공공기관 이전지, 혁신도시 건설지와 그 인근 지역 등이 주로 주택 투기지역으로 지정돼왔다.

 지정기준은 월별 집값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고, 최근 2개월간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의 1.3배를 초과하는 경우로 군산을 비롯한 이들 14개 지역은 투기지역 심의요건을 충족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이들 투기지역 후보지는 이달말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한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투기지역 지정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어서 군산이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될지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이 조사한 주택가격조사결과에서 군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20.5로 전주 113.4, 익산 119.5, 전국 평균 113.9 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또한 군산지역 9월대비 10월 한달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6%로 익산 0.9, 전주 0.5, 전국 평균 1.5%보다 높았으며  올 1월 대비 10월 아파트 매매가변동률 역시 군산은 9.6%로 익산 7.2, 전주 2.3, 전국 평균 6.8%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군산지역 전세가의 경우 9월대비 10월 변동률은 2.1%로 전주 0.7, 익산 0.3, 전국 평균 1.2보다 상승폭이 컸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최근 군산지역 산업단지 기업입주와 새만금사업으로 인한 관광인프라 확충 등으로 군산지역에 고급 아프트 신축붐이 일면서 분양가 고공행진은 물론 주택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러한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군산이 주택투기지역 후보지에 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그러나 “주택투기지역에 포함되면 한동안은 매매가 상승 등 억제효과가 있지만, 결국 시간이 흐르면 군산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꿈틀 대고, 무엇보다 군산의 경우 아직 주택 매매 후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빠른 실정이어서 자칫 미분양 장기화 가능성도 우려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