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경영효율화를 이유로 대야면 소재 위치한 서해지역본부를 충청지역본부 산하조직으로 흡수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8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용역을 의뢰해 실시한 경영효율화 방침에 따라 서해지역본부를 충청지역본부(대전 소재)로 통합시키는 이전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서해본부의 1,000억원 규모의 예산 집행 권한 및 사업 추진, 인사권 등 대부분의 권한이 충청본부로 넘어가게 되며 서해본부는 설비운영팀과 설비보조팀만 남는 서해지사로 축소하게 된다.

 그간 서해본부가 담당했던 업무를 충청본부 산하조직으로 축소이관하고 가스공급과 경상보수만 담당하는 사무소만 군산에 남긴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 본사는 이같은 통폐합안을 이달중에 결정하고 7월1일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가스공사의 이같은 방침에 노조측은 물론 군산시민들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노조관계자는 “도내 가스배관 안전관리에 대한 책임이 충청본부로 넘어가게 되고 이로인해 전북은 가스안전의 사각지대에 놓여지게 된다”며, “또한 서해본부를 포함한 자회사 등에서 집행되는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예산 집행권도 넘어가 지역경제 손실과 타격도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당초 경영효율화 방침은 공사의 인력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지만 가스공사 본사는 정부의 용역 결과를 확대 해석해 서해본부를 없애려 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서해본부의 인원은 120명으로 이 가운데 20여명 안팎의 인원만 구조조정 숫자로 알려졌음에도 소수 인력의 조정을 위해 서해본부를 지사로 축소하고 충청본부로의 통합을 추진하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국 8개 지역본부 가운데 유일하게 전북 서해본부만 통폐합 대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가스공사 서해지역본부는 지난 1995년 1월 군산시 대야면에 설립돼 공사직원 및 협력업체 직원 등 총 250여명이전북 전역 및 충남 서해안권의 천연가스 주배관(344km) 과 공급관리소(1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