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신시도 일대 조선소 유치에 대해 일단 긍정적 입장을 정리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여론수렴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지난 7일 도·시청 관계자를 비롯해 관광, 해양, 조선 등 관련 전문가 4명이 참석해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가 제시한 신시도와 야미도 사이의 방조제 외측에 약 135만평 가량의 해면을 매립하는 조선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사업에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결론이 모아졌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날 전문가 의견수렴 결과, 신시도와 야미도 사이를 매립해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거제도처럼 남쪽의 경관지역과 북쪽의 산업지대가 분리돼 신시도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에 긍정적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전북도가 밝혔다.

또 대규모 조선업체는 해양수질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정도로 기술적인 해결이 가능하고, 절토나 산림훼손 문제가 없어 환경문제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전라북도는 이에따라 토론회에서 수렴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음주중 도민과 시민,사회단체, 도의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조선소 유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구체적 방안을 정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신시도 조선소 유치 문제와 관련해 조선소 유치가 자칫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에 걸림돌이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방폐장 유치 실패이후 모처럼 찾아온 군산발전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고, 차제에 조선소와 관광지를 병행해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긍정적 여론 등 다양한 시각이 표출되고 있다.

 현재 신시도에 조선소 건설 의향을 밝힌 곳은 1조원 가량의 투자의사를 제안해온 STX조선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등 모두 8-9개사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개사 정도가 행정기관과 꾸준한 협의를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