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군산지역 일부 소형평수 위주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추월하는 등 이상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부동산업계는 외부 투자 세력에 의한 불공정한 시장이 형성되면서, 결국 매매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군산지사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군산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81.9%로 익산 81.3%, 전주 완산구 80.1%로 도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됐다.

이같은 전세가율은 전국 평균 69%를 크게 상회한 수치로서, 통상 전세가율의 경우 80%를 넘어설 경우 위험수위로 내다보고 있다.

전세가격 지수 또한 4월 초 0.15%이던 것이 4월 말 0.30%으로 상승폭이 2배 이상 확대되는 등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군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은 20평대 등 소형평수 위주로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미장 A아파트 24평형의 경우 매매가격인 1억 1,200만원이던 것이 전세가격이 1억 2,500만원에 거래됐다.

또한, 수송동 B아파트 23평형도 매매가격이 8,100만원이지만 1억 1,2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지역 부동산 업계는 수도권 등 외부 투자세력들의 갭투자에 따른 상승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 투기세력들은 1억원 안팎 소형평수 위주 아파트들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전세가격 변동을 살펴볼 때 최근 몇 주간 짧은 기간안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소형평수만을 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이같은 추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같은 외지 세력은 갭투자 상승 리스크 요인을 감수하더라도 다수의 매물을 입수한 뒤 폭탄돌리기식으로 차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같은 투기세력으로 인해 전세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결국 매매가격마저 상승하면서 실거주자가 피해를 입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투기세력을 제도적으로 막을 예방장치도 전무해 이를 근본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갭투자로 인한 잘못된 투자가 될 경우 깡통전세 매물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라며, “또한, 전세가격이 상승하면 결국 매매가격도 올라가 서민들의 내집 마련의 꿈은 점점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