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상공회의소(회장 박양일)는 새만금 산업용지 매립에 군산항 준설토를 우선 활용해줄 것과 국도 77호선으로 지정된 새만금방조제 국도지정 해제를 건의했다.

상의는 이날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국토해양부 등에 보낸 건의문에서 새만금 매립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2억400만㎥, 2021년 이후 3억9800만㎥ 등 총 6억㎥의 매립토가 필요한데 새만금 외해에서 준설토를 이용할 경우에는 해양생태계 변화와 어족자원황폐화 등 환경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상의는 새만금 산업용지 매립과 군산항 활성화 등 두 가지 과제를 일시에 해결하기 위해 군산항 현재수심 7m를 수심 16m깊이로 준설하면 군산항에 대형 선박 입출항이 용이해지고, 환경논쟁 없이 새만금 매립토를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에서 이 방안을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상의는 또 새만금방조제 전구간을 친환경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방조제 설계변경을 건의했으나 여전히 국도 77호선으로 지정돼 물류와 소통 중심의 도로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도로 지정돼 3m폭의 중앙분리대가 설치되면 주정차 개념의 관광도로 기능은 상실되고 물류와 화물차 중심의 공포스런 분위기가 조성돼 관광객 안전이 위협을 받게 되는 만큼 새만금 방조제도로의 국도 77호선을 취소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