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를 규탄하는 대학가의 시국선언이 끊이질 않고 이어지는 가운데 군산지역 대학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하고 나섰다.
군산대학교(총장 나의균)와 호원대학교(총장 강희성) 총학생회는 진나달 31일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 국정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실시했다.
이날 양 대학 총학생회는 각각 대학교 정문에서 민주주의의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는 현 정권에 대해 자유와 학문의 이름으로 정부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군산대 총학생회(회장 정우민 물리학과 4년)는 “자유민주주의가 근간이 되는 사회에서 학문을 연구하는 학생으로 임기 초부터 이어진 박근혜 정부의 불통정부가 일으킨 최순실 사태를 다시는 좌시할 수 없다”면서 “현 정부는 이번 사태의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그에 따른 책임을 대통령 본인이 지도록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순실의 국정 개입 및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진상 규명 ▲수사 과정 및 결과에 대한 투명성과 법에 따른 엄중 처벌 ▲박근혜 정권 사죄 및 그에 따른 합당한 책임 등을 요구했다.
호원대 총학생회는 동아리 연합회와 노조위원회 등과 함께 ‘대한민국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호원대 총학생회(회장 김재민 소방행정 4년)는 “최순실 딸인 정유라의 입시 및 성적 특혜는 건강한 노력의 대가를 배워왔던 학생들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배신감을 안겨준 것”이라며 “시국선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최 씨의 합당한 처벌과 그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이 있을 때까지 외침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는 최순실 한사람에 대한 분노를 넘어 사상최대의 청년실업, 아직도 인양되지 못한 세월호와 밝혀지지 않은 진실, 그리고 민족의 자존심을 짓밟은 한일 위안부 합위, 故 백남기 농민사태까지 모두가 담겨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