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찰은 사찰들 중 역사적으로 시대적 특색을 뚜렷하게 지니고 있거나, 한국 문화의 생성과 변화를 고찰하는데 모형이 되거나 한국 고유의 불교·문화·예술과 건축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민족문화의 유산으로 의의를 가진 사찰을 말한다.

이로써 군산시에 소재한 전통사찰은 보천사를 포함해 지장암, 불주사, 운심사, 상주사, 성흥사, 은적사 등 총 7곳이 되었다. 

보천사는 백제 무왕 2년(602년) 신라 고승 혜공대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고려 공민왕 2년(1352년)에 나옹대사가 중창하였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현재 조사된 바로는 절의 규모가 700여 평에 이르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고승 취계당대사가 중수하였던 군산의 3대 사찰 중 한 사찰로 법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이었으나 1924년 일제에 의해 폐사된 아픔을 지녔다.

당시 일본인들은 장비를 동원해 보천사의 여러 건물을 해체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옮겨 갔다고 하며, 불상은 부산에서 반송되어 지금은 익산 웅포면 숭림사에 있는 나한전에 모셔져 있다.

일제강점기 폐사됐던 보천사는 1936년 백낙도가 옛 절터 옆 언덕에 중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깊은 역사를 간직한 보천사의 전통사찰 지정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곳 사찰이 한국 불교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보존 계승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