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상평초등학교가 방과후 족구장 시설 등을 갖추고 활용방안을 마련했으나 2년 동안 전혀 활용이 안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전북도교육청이 방과후족구장으로 활용하겠다고 계획을 밝힌 폐교 상평초등학교가 이후 예산이 투입되었는데도 불구하고 2년 동안 전혀 활용실적이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08년 폐교된 군산 상평초등학교는 현재 인근 옥구초등학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폐교 이후 뚜렷한 활용계획 없이 방치되다가 지난 2015년 전북도교육청이 ‘폐교재산 활용 및 관리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족구장과 티볼장으로 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군산교육청에서 체육대회 개최 시 활용하거나 일반 시민에게 개방해 스포츠동아리 등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후 족구장과 티볼장 시설비 등으로 약 천 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었으나 현재 상평초 운동장에는 족구장 그물을 설치하기 위한 봉 몇 개만이 운동장에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또한 지난해는 물론 올해도 운동장을 활용한 사례가 단 한차례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산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 상평초등학교에서 티볼대회를 주관해 개최하려다 날씨가 안 좋아져서 취소한 바 있다”고 전했으나 이 티볼대회는 비슷한 시기 금강하구둑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상평초등학교는 예절학교 등 바로 인근에 위치한 옥구향교와 연계한 체험학습 시설로 운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었으나 예산 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운동장만 활용하는 족구장 활용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지금이라도 전북도와 군산시, 교육청 등이 힘을 합해 옥구향교와 연계한 최치원 박물관이나 예절학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지난해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해 생태체험교육장으로 활용되던 폐교 용화초등학교는 현재 도교육청 재산에서 내년 교육부로 위임될 전망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용화초등학교에 약 4000㎡의 국유지가 있어 계속 도교육청이 가지고 있을 경우 변상금이 부과될 수 있을 뿐 아니라 군산고등학교가 개축하려고 하는 급식실 부지 내에 국유지가 있어 이 곳과 교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