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숙원사업인 특송화물 통관장 설치 사업이 예산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

군산시와 군산세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관세청의 군산항 통관장 설치 관련 예산 18억원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정부가 긴축 재정 기조에 따라 신규 사업 예산을 일괄적으로 삭감하면서 내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설치를 목표로 추진했던 시의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시는 군산항 통관장 설치를 위해 군산물류지원센터 운영 규정에 대한 법 개정을 이뤄내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울러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군산항 통관장 설치 당위성에 대해 적극적인 예산 확보 노력을 펼쳐왔지만 물거품이 됐다.

결국 군산항 통관장 예산 확보는 국회로 공이 넘어갔다.

시는 전라북도는 물론 신영대 국회의원과 도내 국회의원 등 정치권과 합심해 국회 차원에서 예산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3일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을 상대로 현장회의를 개최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정운천 도당 위원장은 군산항 통관장이 군산의 숙원사업인만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군산항 통관장 설치를 위해 법 개정작업까지 이뤄놓은 상황인만큼 반드시 예산확보가 이뤄질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항 통관장이 설치될 경우 물류비 절감 등 연간 185억원의 경제효과는 물론 고용효과는 1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